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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다녀보며 느낀점 3편/ 고1 때

SSelfish 2022. 5.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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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는 3월에 입학하기 전 1월에 미리 2주간 학교에서 생활했습니다.
임시 4반으로 나뉘어서 수학, 생물, 화학등을 배우고 저녁에는 자습시간을 갖습니다. 자급시간때 시간이 정말 안갑니다. 그리고 애들도 떠들어서 그렇게 공부할 환경은 아닙니다. 2주이긴 하나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친해지는게 바람직합니다. 이때 꼭 서고치는 친구들 있습니다. 이 친구들과 친해지면 학교생활 재밌어집니다. 또 이런애들이 공부는 기가막히게 합니다.

저는 과학고에는 다들 안경쓰고 키 작은 학생들만 온다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아니더라구요. 꽤 키 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친구도 있었고요.

기숙사를 처음 사용하더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첫날밤은 잠이 잘 안왔습니다. 룸메이트랑 새벽까지 중학교때 이야기를 하고 그날은 수업에 졸았습니다.

생명과학이 정말 지루합니다. 또 이상하게 생명 선생님이 설명하시면서 춤추듯 움직이셔서 집중이 하나도 안되었습니다. 저는 끝내 2년동안 생명수업은 집중을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은 학년 순서대로 먹는데 1학년은 수업이 끝나고 30분 뒤에 먹습니다. 그래서 이때 뭘 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어물쩡 넘어갔습니다. 또 애들과 친하지 않다보니 어색하게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맨날 선배들은 왜이렇게 늦게 먹나 생각했지만 막상 학년이 올라가니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그리고 점심시간은 정말 짧습니다. 그냥 밥먹고 교실와서 양치하면 수업시작 종이 칩니다.

학교가 오래되어서 화장실이 좁게 설게되어 있어 정말 불편했습니다. 변기도 2개라 누가 들어가면 안나옵니다. 또 다 사용중라고 선배들 층으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각 학년은 각층에 있는 화장실만 써야한다고 이상한 규정을 지키라고 합니다. 이상한 규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습실을 여자 남자 구역을 나눠놓고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조선시대인줄 알았습니다. 또 이성간 교제를 금합니다. 서로에게 안좋다, 성적 떨어진다는 이유로 막긴 하는데 몿몇 학생들의 사랑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동아리를 하면서 선배들과 눈맞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2주의 마지막날, 반배치고사를 봅니다. 이 성적에 따라 번이 결정됩니다. 애들 모두 던진다고 하는데 시험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합니다. 또 과학고에는 퇴실제도가 있어 문제를 다 풀면 제출하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퇴실핬다더라 엄청 말 많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2등했습니다. 더 잘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3월에 입학하면 바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요. 반배치고사 몇등인지 알려줍니다. 저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69/81등 이었습니다. 제 뒤에 친구들 11명이 있긴 했지만 위안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수학이 7단위여서 수학 성적으로 나머지 과목들을 커버하자는 마인드로 정말 쉬는 시간 없이 공부했습니다. 저처럼 하는 친구는 없어서 순식간에 애들 사이이서 공부 열심히 하는얘로 찍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열심히 안했습니다. 남는 시간이 아까워 공부한 것이지 주말에는 놀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열심히 하면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른다고 하는데 저는 예외였습니다. 끝내 성적이 그대로였어요. 노력이 부족했었나봅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노력은 최대한 했습니다. 애들은 학교에서 수업하는거 외로 학원을 다녀요. 주말에 학원을 가는데 거의 학원에서 삽니다. 저는 중학교 때 학원을 다니면서 돈을 많이 까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는 더 힘들지만 스스로 해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으로요. 어머니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자 자꾸 학원을 권유하셨는데 매번 거절했습니다. 돈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기 싫었어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학원의 도움 없이 대학 3개 붙은 정도면 나름 만족합니다. 그래도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오르지 않는 성적, 친구 관계등 신경쓴 부분이 많았어요. 모르는 것들은 선생님들을 쫒아가며 질문하고 때로는 왜 설명한건데 모르는 거냐고 애들 앞에서 망신도 당했어요. 뭐 그래도 그 선생님을 미워하진 않아요. 순간 욱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쪽팔렸지만 별거 아니었습니다.

 

2022.03.26 - [과거] - 과학고 다녀보며 느낀점 1편 /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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